5개부문 시상금 각 2천만원, 서울 강동구 ‘라이트룸서울’에서 시상식 개최
10월 23일 오후 6시 서울 강동구 고덕동 올림픽대로변에 위치한 ‘라이트룸서울’에서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한 제15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이 올해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했다. 연극예술인상은 곽지숙 배우, 공로예술인상은 황기성 영화사 황기성사단 회장, 선행 부문인 굿피플예술인상은 인순이 가수, 신인예술인 부문은 안효섭 배우가 각각 부문별 2천만원의 시상금과 대리석 상패를 품에 안았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시상식은 지금까지 50여 명의 예술인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었으며, 올해 행사에서는 역대 수상자들이 참여해 그동안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되돌아보는 기록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였다. 또한 이번 시상식에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설립자로 100세를 눈앞에 둔 원로배우 신영균 재단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임권택, 김동호, 이장호, 신수정, 손진책, 정지영, 장미희, 이영애, 이준익, 송강호, 황정민 등 문화·연극·영화계의 예술인 2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올해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1992년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영화 연출을 시작한 후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헤어질 결심> 등 20여 작품을 통해 한국영화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특히 올해 상영된 <어쩔수가없다>는 영화부문 심사를 맡은 신문사 문화부 데스크들의 추천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수상자인 박찬욱 감독은 영화 <어쩔수가없다> 해외 홍보 일정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해 대리 수상자로 지명한 제6회 아름다운예술인상 대상 수상자인 송강호 배우가 대신 상을 받았다.
연극예술인상의 곽지숙 배우는 2000년 공연된 연극 <오일>을 통해 연기활동을 시작해 <오아시스> <새들의 무덤> <햄릿의 비극> <어느날 문을 열고> <4분 12초> 등의 연극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공연예술계의 찬사를 받은 <몰타의 유대인>의 ‘바라바스’ 역의 연기는 지난 한 해를 대표하는 배우로서의 성과를 남겼다.
공로예술인상의 황기성 영화사 회장은 1960년대 한국영화 중흥기를 이끈 신필름 기획실장으로 영화계에 입문, <벙어리 삼룡> <영자의 전성시대> <만다라> 등 100여 작품을 기획하며 수많은 신인 감독을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특히 <고래사냥>을 통해 한국영화 프로듀서 시대를 열었으며, 이후 ‘황기성사단’ 설립하고 <어미> <성공시대>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닥터봉> <고스트 맘마> <후궁> 등 24편의 영화를 제작하였다. 또한 서울영상위원회를 창립, 영화 창작공간을 마련하여 한국 영화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신민아 배우에 이어 선행 연예인에게 주어진 굿피플예술인상의 올해 수상자인 인순이 가수는 1978년 걸그룹 ‘희자매’ 멤버로 데뷔해, 이후 다양한 장르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50여 년간 한국 가요 및 공연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2012년에는 봉사단체 ‘인순이와 좋은 사람들’을 설립, 이듬해 다문화가정 청소년 교육을 위한 ‘해밀학교’를 세워 지금까지 꾸준히 운영과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제15회 아름다운예술인상을 수상자 인순이 황기성 곽지숙 안효섭(왼쪽부터)
신인예술인상의 안효섭 배우는 TV 드라마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최근 첫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주인공 김독자 역을 맡아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넷플릭스 글로벌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사자보이즈 진우’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전 세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콘텐츠의 새로운 얼굴로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