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33주년기념포럼에서 서영교 국회의원, 이기수 총장, 김호성 총장, 장호원(장하오위안) 주한중국대사관 참사관, 이창호 위원장과 발제 및 지정토론자와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경색되었던 한중관계에 새롭게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한중 간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흐름 속에서 정치·경제·인문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국회에서 마련됐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위원장 이창호)와 서영교 국회의원실은 공동으로 지난 6월 12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인류운명공동체와 새로운 한중관계’를 대주제로 삼아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생과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양국의 비전을 조명했다.

이날 ‘인류운명공동체와 새로운 한중관계’는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의 기조 강연과 함께 ‘한‧중 관계의 새로운 ‘꿈’: 더 좋은 세계 공동창조와 실현 전략’ 장영권 박사(국가미래전략원 대표)가, ‘한국과 중국 문화적 공동가치와 상호존중’ 김문준 박사(한경국립대학교 외래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이어진 좌장으로 김도희 교수, 하선옥 서영대학교 교수, 선종복 서울북부교육지원청 전 교육장, 김대유 경기대학교 전 교수, 장철인 서영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좌로부터) 김호성 서울교대 전 총장, 손보영 에스에이인터내셔널 회장, 장호원 주한중국대사관 참사관, 이기수 고려대 전 총장, 박언휘 내과의사,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손보영 에스에이인터내셔널 회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전 사장, 유봉현 전 장군, 문봉식 변호사,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김광진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조현 스포츠루다 이사장(골프선수), 최명호 수도전기고등학교 교장(박사), 송광근 ‘화촌의 열정’ 저자 등 각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으며, 주한 중국대사관 후원과 에스에이인터네셔널이 협찬했다.

이날 이기수 총장(고려대학교 제17대 총장)은 “매년 6월 즈음에 열리는 한중수교 기념포럼이지만, 올해는 더 큰 희망과 기대를 갖고 참석하였습니다”며 “한국과 중국은 수교 이후 신뢰와 협력, 상호 증진을 통해 보다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을 넓히며 관계를 심화해 왔습니다. 또한 양국은 각 분야에서뿐 아니라 국가 간 관계 속에서도 빠른 속도로 전략적 동반자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중랑갑 서영교 국회의원은 “한중수교 33주년을 맞이하여 열리는 이번 기념포럼을 통해 ‘인류운명공동체와 새로운 한중관계’를 모색해 보면서 향후 새로운 한중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틀을 마련하리라 기대합니다”라고 하면서 “또 이 포럼은 한국과 중국의 영속적인 유대강화의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더불어 한중 양국의 다양한 사안에 대한 갈등 완화조정의 가교역할을 하고, 국내외 석학 학술포럼으로 정보교류 및 미래의 발전전략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장호원 주한중국대사관 참사관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1992년, 한중 양국 지도자들은 국제 정세 변화와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을 내다보며, 수교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로부터 33년 동안, 양국은 이념과 사회 제도의 차이를 넘어 전방위적인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상호 성취와 공동 발전을 이루어왔습니다.”라며 “최근 세계는 100년 만의 대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국제 및 지역 정세 또한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중 관계 발전 역시 여러 난관을 겪었고, 관련된 경험과 교훈을 깊이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중국은 일관되게 한국과 한중 관계를 중시해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당일, 시진핑 주석이 축전을 보냈고, 이틀 전에는 양국 정상 간 첫 전화통화도 이루어졌습니다.”라고 장하오위안 참사관의 대독을 통해 전했다.

리명성(아시아세계무역센터 회장, 중공 16,17,18대) 대표가 영상으로 “한국과 중국은 수교 이래 지난 33년 동안 양국 국민의 헌신과 노력 속에 정치․경제․문화․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라며 “앞으로의 10년, 30년을 향한 건설적인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김호성 서울교대 전 총장은“한국은 새로운 이재명 정부가 시작됐고,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며, 2025년, 한중의 시대는 새롭게 접어들었다”며 “이 중요한 역사적 시기에 한중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며, 한중우호 관계는 더욱 굳건히 오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부 서울시의회 전 의장은“한국과 중국은 수교 이후 신뢰와 협력, 상호 증진을 통해 보다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을 넓히며 관계를 심화시켜 왔습니다.”며 “또한 양국은 각 분야에서뿐 아니라 국가 간 관계 속에서도 빠른 속도로 전략적 동반자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중국국제우호연락회 리우한무(刘汉植) 상임이사는 축전을 통해 "인류의 운명 공동체가 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줍니다.”며 “지난 33년간의 한중수교 역사와 몇천 년 동안의 한중교류 역사를 살펴보면, 불변한 사실 한가지는 바로 대동(大同)을 추구하고, 소이(小異)를 허락하며, 언행일치하고, 진실과 실용을 추구한다면, 양국 국민의 복지와 지역 및 세계 평화에 공헌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 박언휘 총재(의사)는 “지난 33년 동안 한중 관계는 단순한 이해관계를 넘어 신뢰와 상생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왔습니다.”라며 “한중교류촉진위원회는 양국 간 교류의 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상호 이해 증진과 실질적 협력 확대를 위해 힘써 왔습니다.”고 밝혔다.

장영권 국가미래전략원 대표는 발제에서 “한국의 이웃 국가인 중국의 꿈, 중국인의 꿈은 무엇일까? 중국의 꿈, ‘중국몽(中國夢)’은 고대 진(秦)나라의 중국통일에서 형성,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며 “동북아 지역의 현재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동북아 국가들이 모두를 위한 새로운 꿈을 제시해야 한다. 즉, 동북아 국가들의 꿈이 지속 가능한 평화, 영구평화와 공존공영을 지향해야 한다. 이것만이 모두의 평화와 번영을 약속하게 한다.”라고 제시했다.

김문준 환경국립대학교 외래교수는 발제에서 “향후 한중의 전략적 협력적 동반자 고도화 방안으로 보편 평등적인 공동안보 구축과 실행력 향상과 한반도 비핵화를 기반으로 한 공동안보는 시대변화에 따른다.”며 “또 미·중 관계를 지탱할 새로운 공동 비전 5개 기둥은 ▲정확한 인식 공동 수립 ▲효율적인 갈등 관리 ▲상호 호혜 협력 추진 ▲대국 책임 공동 부담 ▲인문교류 공동 촉진”을 제시했다.

이어 하선옥 서영대학교 교수는 “한중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으나 실질적인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사드(THAAD) 배치, 공급망 재편, 미·중 갈등 등 주요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양국 관계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며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전략적 자율성 확보와 외교 다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중국의 ‘중국몽’이 주변국에 패권주의로 인식될 경우, 양국 간 신뢰 구축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선종복 서울시북부교육청 전 교육장은 “한국과 중국의 꿈은 각각의 역사와 정체성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동시에 충돌의 지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갈등보다 협력의 미래를 모색해야 한다. 한중 양국이 각자의 꿈을 존중하면서도 인류 전체의 ‘공동운명체’라는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간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21세기 동북아시아의 비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중수교33주년기념포럼에 참석한 사람들과 함께 단체기념촬영

김대유 경기대학교 전 교수는 토론에서 “양국의 긴장 관계는 동북아 정세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패권주의에 완충작용을 해야 할 한국은 정치와 군사의 양측면에서 미국 편향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향후 시급히 자주적인 외교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당대에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은 실종될 것이다. 이 때문에 문화교류의 장을 산업화와 접목시켜야 한다는 발제자의 주장은 현안 과제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사진자료제공 : 한중교류촉진위원회, 박청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