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자의 로망인 '헵번스타일'. 짧게 내린 뱅스타일 앞머리와 플레어 스커트, 그리고 플랫 슈즈. 여기에 또 빠질 수 없는 게 있으니 바로 선글라스이다.
배우 오드리 헵번이 우아한 스타일의 선글라스로 남심을 울렸다면, 영화 '영웅본색'의 주인공 주윤발은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의 선글라스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 선글라스는 패션의 완성이자 눈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품이다.
멋진 선글라스 하나면 헐렁한 바지에 운동화 차림이어도 연예인 부럽지 않게 연출할 수 있다.
액세서리는 전체 의상을 강조하거나 룩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착용한다. 그중에서도 선글라스는 단연 최고이다.
2024 S/S 시즌에는 에비에이터 실루엣과 골드 프레임이 다시 돌아와 빈티지 미니멀리즘이 돋보이는 다양한 모델이 등장했다.
현재 트렌드를 반영하듯 또 다른 선글라스가 해변과 햇살 가득한 거리를 강타하고 있다. 바로 200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컬러 렌즈 선글라스이다.
어떤 사람은 깔끔한 프레임, 또 어떤 이는 단색 실루엣, 동물의 왕국 같은 와일드 패턴까지 다양한 프레임의 컬러 렌즈로 미니멀한 의상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자외선으로 인한 각막 손상이나 염증, 백내장 등 안구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써야 한다.
렌즈 색이 짙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도 크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색보다 '코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 코팅이 손상된다는 것이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 렌즈와 테는 눈 주변까지 충분히 가릴 수 있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 열에 노출되면서 미세한 균열이 생겨 변형이 일어나고, 기능이 떨어진다. 그러니까 선글라스에도 사용기한이 있다,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사용 빈도에 따라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정도다.
사용기한이 정해진 게 없으니 자외선 차단율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게 좋다.
우선 렌즈를 햇빛에 비춰 균열이 있는지 육안으로 살펴보고. 손상이 의심되면 일단 가까운 안경원에 가서 기계를 이용해 정확한 자외선 투과율을 측정한다.
이때 투과율이 20%보다 높다면 렌즈를 바꿔 줘야 선글라스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또, 선글라스는 보관을 잘해야 오래 쓸 수 있다.
보통 운전할 때 선글라스를 차 안에 두고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차량 내부의 온도가 60~80℃까지 올라가는 여름에는 선글라스를 차 안에 두면 안 된다.
렌즈와 테가 열에 의해 비틀어지고 손상될 수 있는 만큼 선글라스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렌즈 표면을 옷이나 수건으로 닦는 것도 금물이며, 표면이 긁힐 수 있기 때문에 극세사나 전용 천으로 닦아야 한다.
선글라스 제대로 알고 착용해야 멋도 내고, 눈도 보호할 수 있다.
글 사진 제니 안
현) 구찌오구찌-에스페란쟈 수석디자이너 겸 부사장
현) 폴란티노, 바이제니안, 라프시몬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수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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