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윤혜 작 <우리의 연가>(2023년작, 90.9x90cm, 캔버스에 혼합재료)
국내외에서 매년 왕성한 작품활동으로 국제적인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설윤혜(SUL YUN HYE) 작가의 ‘우리의 연가’ 작품이 미술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설윤혜 작가의 ‘우리의 연가’는 아프리카 대자연에 사는 그들은 물질만능주의에 욕심이 없이 하루하루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며 그들만의 즐거운 삶을 만들어 가고 있는 아프리카 여성들을 통해 삶의 진지함과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아프리카 여인들이 대자연의 순수함에서 펼치는 열정은 그들만의 아름다운 전율이 있고, 살아있는 생명력의 열정은 음악을 연주하듯 즉흥적인 아름다움이며, 살아있는 심장의 열정은 내면의 ’숨‘을 불사른다.
“나는 내 그림을 바라보는 관람객에게 그 살아있는 감흥의 감각적 심장의 전율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들이 진정 찾고 있는 꿈의 열정에 도전하기를 응원하고,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그린 ‘우리의 연가’가 그렇게 탄생되었다.
‘즉흥의 회화 – 설윤혜의 근작들‘
설윤혜는 한 때 아프리카 여인들, 정확히는 “악기를 들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춤추는” 아프리카 여인들을 그렸다. 거기서 나는 어떤 근원적이고 원시적인 리듬을 감지한다. 어느새 내 자리는 갤러리에서 초원으로 옮겨져 있다. 나는 아프리카 초원 한복판에 앉아서 그녀들의 연주와 춤을 만끽한다. 초원의 열기를 타고 흐르는 역동적인 선율에 맞춰 한없이 굼뜬 내 몸조차 들썩들썩한다. 이토록 생기 넘치는 아프리카 여인들의 그림에 설윤혜는 ‘그들의 연가’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들의 연가> 연작에서 내가 유독 흥미를 느끼는 것은 그 제목이다. 그것이 ‘나의 연가’가 아니고 ‘그들의 연가’인 것이 궁금한 것이다. 제목을 감안하면 이 그림들은 화가가 듣고 보았던 어떤 체험을 재현하거나, 표현할 것으로 헤아릴 수 있다. 상상력을 동원하여 설윤혜가 그때 그 자리에서 그들이 선사한 음악과 춤의 선율을 만끽했던 순간을 머릿속에 떠올려볼 수도 있을 게다. 그 만끽, 또는 즐김의 느낌을 화폭에 되살리기 위해 이 화가는 오랜 시간 공들여 그림을 그렸다. 여기서 마치 벽화처럼 느껴지게끔 처리한 표면의 마티에르와 예민한 선들이 돋보이는 인체의 사실적인 묘사, 그리고 서정적이고 표현적인 배경의 묘사는 한 데 어울려 아득히 먼 과거, 태고의 근원적인 상태로 우리를 데려다준다. (중 략)
관객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제 나는 음악과 춤을 만나기 위해 굳이 태고의 어떤 순간, 머나먼 초원으로 갈 필요가 없다. 설윤혜가 자기 회화를 통해 연주하는 음악과 춤은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진행 중인 상태에 있는 까닭이다. 나와의 인터뷰에서 이 화가는 “정립된 생각이 없이 빠져드는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느끼는 특별한 기쁨을 말했다. 그 기쁨은 지금 살아서 꿈꾸고 움직이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그 화폭에서 만나는 음악과 춤을 제대로 즐기려면 나 역시 잡다한 생각이나 편견들을 물리치고 지금, 이 순간 내 앞에 펼쳐진 현재에 내 몸, 내 감각 전체를 개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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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지석(미술비평, 단국대 연구교수)
‘정감이 흐르는 고요한 선율과 색채로 이루어진 아프리카의 숨결’
검은 대륙 아프리카.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어 뒤엉켜있는 곳이자 가장 휴머니즘적인 감성이 흐르는 곳일게다. 이처럼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적인 고통이 공존하는 미묘한 아프리카의 감성에 주목하고 이를 자신의 조형 감각으로 소화시켜 화폭에 담는 화가 설윤혜의 작업 세계는 인간의 꿈과 소망이 뒤섞인 사랑의 그림이라 할 수 있다. 소망과 정감이 푸르른 별빛처럼 흐르는 아름다운 인체를 통해 작품과 현실 세계를 오가며 사랑의 꿈을 구현시키며, 독특한 작업 세계를 펼치고 있는 작가는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하는 천진한 아이였다. 그래서인지 그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은 온통 그림의 세계뿐이다.
여섯 살 때 그린 그림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을 정도로 그림을 잘 그렸던 작가는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그림을 잘 그리는 예쁜 아이로 통했고, 여러 선생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였는데 특히 교장선생님은 어린 설윤혜를 따로 불러 교장실에서 그림을 그리게 하며 예뻐하였다. 이후 이 어린아이는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았고 좋은 그림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여 훌륭한 화가로 성장하였다. (중 략)
특히 조형적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지닌 작가의 최근 작품들에는 아프리카 여성들의 원시성과 율동적 이상미가 내재되어 있는데 이는 여느 작가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설윤혜는 아프리카 여성을 통해 삶의 진지함과 인간적 아름다움 등을 표현함에 있어서 관념적인 형과 색으로 이루어진 조형적 틀이나 고정관념, 인식된 세계, 단순한 형식미 등에서 벗어나 아름다움 그 자체를 예술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고정관념이라는 프리즘을 탈피하여 자신의 삶에서 투영된 인체의 곡선과 율동의 내‧외면에 대한 현대적 아름다움과 회화성을 찾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말하자면 현대에 와서 회색의 도시처럼 변해버린 고정된 무정(無情)의 형태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여성의 부드러움과 율동을 투영시켜 보다 아름답고 이상적인 유정(有情)의 조형을 창출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의 작업상 관심의 축은 감각적 현실의 재현보다는 아프리카 여인들을 통해 보다 인간적인 모습에서 비롯된 삶의 흔적 및 형상적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는, 유정의 형상성을 회화적으로 표출해 내는 데 있는 것이다.
- 장준석(미술평론가, 한국미술비평연구소장)
한편, 설윤혜 작가의 작업은 세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2007년 구상적 작품 <지금의 시선>이었고, 두 번째 연작은 2010년에 시작된 <그들의 연가>다. 원초적인 삶 속에서 즐겁게 악기를 연주하는 그들과 같은 마음으로 도심 속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풍요를 전달하고자 했다. 세 번째 최근작인 <Being>(2019), <Beautiful place>(2020)에서는 아름다운 이상향을 담아 유기적인 선들을 기하학으로 표현한 비구상 회화로 이어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작품세계를 넘어 작가 내면의 에너지의 생명력과 열정을 꽃피우느냐 하는 것이다.
설윤혜(SUL YUN HYE) 주요 프로필
<경력>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사전공, ANIMATION Instructor, (사)한국미술협회 초대작가 겸 이사. 한국미협(안산) 세계평화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진흥원 초대작가 겸 이사, 한국아시아코스모폴리탄아트협회 부회장, 도담갤러리 대표
<전시회>
그룹전 : 2012 동아시아미술페스티벌, 2012 21회 소사벌인터내셔널아트엑스포(마닐라 국립현대미술관), 2012 아시아-코스모(COSMOPOLITAN)한,중,일교류전(노송, 요코하마겔러리), 2013 LATTCE Exhibition(단원미술관), 2014 홍콩 컨텀포러리전, 2015 대한민국미술인전(국회의사당), 2017 미국 소파 시카고 네이비 피어, 2016 SAF ART FAIR(코엑스), 2015 미국 마이애미 리버아트페어, 2024 뉴욕 Affordable Art Fair New York-Faii.9, 2019 LA 아트쇼, 2021 서울조형아트쇼(코엑스), 2022~2024 미국 LA 아트쇼 외 다수
개인전 : 2011 제1회 공평갤러리(인사동), 2012 2회 안산예술의전당, 2013 3회 유아이티드갤러리(강남), 2014 7회 예술의전당(안산), 2015 10회 단원미술관, 2016 11회 예술의전당(안산), 2017 제12회 LA - 690 Wilshire place(코리아갤러리아트센터), 2019 제13회 LA(동아일보), 2019 14회 New York 초대전(K&P갤러리), 2020 15회 아리수갤러리, 2021 17회 한국미술진흥원, 2022 18회 이탈리아 아트페스티벌(안토니오바탈리아갤러리), 2023 21회 세종문화회관, 2024 22회 뉴욕 Affordable Art Fair New York-Faii.9 외 다수
<수상>
2010~2014 나혜석, 단원미술대전 입상 외 다수, 2011~12 대한민국현대여성미술대전 우수상 및 특선, 2010~14 세계평화미술대전 최우수상 외 다수, 2014 제43회 구상전 특선, 2017~18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2회, 2019 세계평화미술대전 대상(서울시장상), 2019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대상, 2019 제13회 대한민국미술인의날 정예작가상-(사)한국미술협회, 2019 미주예총 초대작가상, 칼슨시장 감사장-(사)미주예총, 2020 대한민국 인물대상(서양화부문)-대한민국인물선정위원회, 2023 미주예총회장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