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골프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골프시장이 초호황을 누리면서 비전문 기업들의 신규 진입은 물론 개인 단위의 소규모 브랜드가 급격히 늘었다.
최근 3년 간 패션 전문 업체들이 런칭한 브랜드만 20여 개에 달하고, 온라인과 편집매장 등에 진출한 소규모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배가 넘는다.
골프 인구 500만 시대… 2030으로 중심 이동하고 있다.
고가 프리미엄과 온라인 가성비 브랜드 이원화되었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2019년에 비해 11% 증가한 5조1,250억 원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2022년 6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40 세대를 중심으로 20대들의 가세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30~40대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특히 여성 비중이 예년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히트를 치고 있는 ‘PXG’는 골프웨어 중에서도 고가 브랜드에 속한다. 요즘 눈에 띄는 성장세의 ‘세인트앤드류스’와 ‘마크앤로나’, ‘파리게이츠’, 얼마전에 런칭한 ‘지포어’도 고가 브랜드이다. 작년 봄 런칭한 ‘어메이징크리’ 도 하반기부터 가격을 상향 조정해 고가로 포지션하고 있다.
온라인 골프웨어시장도 붐이다. 2030세대를 겨냥한 가성비 좋은 브랜드가 주류다. 오프라인에 비해 운영비가 적게 들어가는 만큼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수요 확대에 나서고 있다.
LF와 코오롱FnC 등 대형사들도 온라인 골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LF는 작년 하반기 온라인 골프웨어 ‘더블플래그’와 ‘닥스런던’을 런칭했고, 코오롱FnC도 온라인 셀렉트숍 ‘더카트골프’의 PB ‘더카트골프’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골든베어’를 추가로 런칭했다.
온라인을 베이스로 성장해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온라인에서 용품으로 시작해 어패럴을 추가한 ‘어뉴골프’나, 2017년 온라인에서 런칭한 ‘페어라이어’ 등을 꼽을 수 있다.
신규 브랜드가 쏟아지면서 백화점 골프웨어 조닝에는 대대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몇 년 전 ‘타이틀리스트’와 ‘데상트골프’ 등 퍼포먼스 골프웨어의 진입으로 한 차례 조정기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세대교체로 이어지고 있다.
50~60대 장년층을 타깃으로 영업해 온 브랜드들이 주요점에서 속속 퇴점하고, 그 자리를 영 골프 브랜드들이 채우고 있다.
MZ세대에겐 골프장에서 스코어보다 ‘인증샷’이 더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대거 유입된 ‘골린이(골프+어린이)’들은 SNS에 필드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것을 새로운 골프 문화로 만들었다.
해시태그(#)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게시물을 널리 공유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에서 ‘#골린이’는 63만 개, ‘#골스타그램’은 93만 개를 넘었다.
골린이들은 인증샷 속 자신의 모습을 돋보이게 연출할 수 있는 럭셔리 브랜드에 열광한다. 많은 옷보다 비싸지만 똘똘한 브랜드 한 벌을 선호하는 것.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게시물 속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선 ‘특별한 한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하고 높은 소비력을 갖춘 2030 여성 골퍼가 투자에 적극적인데, 서울 강남권 여성 골퍼사이에선 일명 ‘제피지닥(제이린드버그·PXG·지포어·닥스런던)’이 하이엔드 골프웨어 브랜드를 지칭하는 신조어로 등장했다.
글 사진 제니 안
현) 구찌오구찌-에스페란쟈 수석디자이너 겸 부사장
현) 폴란티노, 바이제니안, 라프시몬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수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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